구글(Google)의 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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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Google)의 진화
  • 공무원타임즈
  • 승인 2010.11.24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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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컴서스 이창용 이사
어린 시절 저녁시간 때 늘 보던 프로그램이 있었는데 바로 ‘동물의 왕국’ 이란 프로그램이었다. 그 프로에 어김없이 나오는 동물이 있는데 바로 사자다. 사자는 늘 그늘 밑에 웅크리고 앉아 사냥감을 바라보기만 하고. 때로는 낮잠을 자며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그 사자를 보며 ‘무슨 사자가 저렇게 게을러! 동물의 왕이 맞어?’ 라고 생각을 하곤 했다. 하지만 사냥을 시작할 때 사자의 눈은 날카롭고 변하고, 발톱은 길게 날을 세우고 등쪽으로는 갈기를 세우며 허리를 힘껏 웅크린다. 사냥감에게 아주 서서히 다가가고 한 순간에 달려들어 사냥감의 목덜미를 끊어버리고는 앞발을 사냥감 머리 위에 올려놓고 가슴을 피고 한껏 포효를 하는 것을 보고 나의 어깨너머로 소름이 돋는 것을 느꼈다.

구글코리아(www.google.co.kr)가 바로 사자와 같다. 과거에 국내에서 구글코리아가 구글 사이트를 처음 서비스를 시작했을 때 국내 유저들은 크게 만족을 느끼지 못했고 지금도 마찬가지이다. 글로벌기업이면서 미국 내에서 검색사이트 1위를 달리고 있으며, 마이크로소프트웨어보다 가치가 더 높은 회사로 인정을 받고 있지만, 국내에서는 그저 먼 나라의 일로만 느꼈고, 구글(Google)은 그저 그렇게 국내에 서비스를 하면서 검색사이트 순위의 중위권에서만 그저 그렇게 지낼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2009년도 분명 틀리다. 그들이 국내에서도 움직이기 시작했다. 사자가 발톱을 세우기 시작한 것이다.

이에 국내 유명 사이트들을 보자.
국내 유명 검색사이트들은 검색어의 검출 방식을 단순 단어의 조합과 분리, 그리고 그에 따른 단편적 DB데이터를 추출하여 표시하고, 그에 따른 카테코리별로 구별하여 단순히 결과를 표시하는 방식을 따르고 있지만, 사실 그 내면에는 오로지 배너광고와 오버츄어 광고를 통한 매출을 극대화 하는 것에만 혈안이 되어 있다. 실제로 조금만 더 고차원적인 또는 전문적인 검색어를 입력했을 경우 전혀 연관관계가 없는 결과를 표출한다. 즉. 고차원적 검색은 매출에 도움이 되지 않는 것이다.

이제 구글(Google)의 2009년의 행보를 바라보자.
2009년 초 구글코리아의 홍보팀장은 이제 본격적으로 구글을 국내 유저에게 알리겠다고 발표를 한 적이 있다. 그리고 2009년 7월 1일 사자의 포효가 시작되었다. 구글코리아 조원규 R&D센터 총괄사장은 서울 종로구 관철동 스타벅스 새종로점에서 구글 서치올로지(Searchologyㆍ검색학) 간담회를 개최했다.

발표 내용의 핵심은 서치올로지를 통해 검색 결과를 보다 체계적이고 효과적으로 시각화하고자 하는 검색 산업의 새로운 트렌드를 소개하고 이를 반영한 새로운 검색 서비스인 구글의 원더휠과 구글 스퀘어드, 블로그 인기게시물, 그리고 타임라인에 대해 설명이었다.

‘원더휠(Wonder Wheel)’이란 연관 검색어를 방사형으로 제시해, 네티즌들이 찾고자 하는 관련 내용들을 입체적으로 한눈에 볼 수 있도록 해주는 기능이다.
즉,  유저가 필요로 하는 검색어를 넓게 펼쳐 놓고 보다 더 정확한 검색을 추출하기 위한 연관 검색어를 표출해 주는 것이다.

그리고 구글 스퀘어드(Google Squared)는 검색결과를 단순히 나열하는 대신에 도표형식으로 조직화해 검색결과를 한눈에 비교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이번 간담회에서 구글의 여러 새로운 서비스 모델을 발표했다.
블로그 인기게시물(Blog Top Stories)도 새롭게 선보였는데 블로그에서 가장 큰 화제가 되고 있는 인기 토픽들을 모아서 보여주는 기능과 이미지 검색(Similar Images) 등 사용자들이 원하는 정보를 보다 편리한 방식으로 찾을 수 있는 진화된 검색 서비스들과 미국 구글 뉴스 사이트에서 먼저 선을 보인 타임라인(Timeline)은 국내에 출시를 준비 중인 서비스로, 검색어와 관련된 뉴스 기사 게시물의 추이를 시간 순으로 한눈에 볼 수 있으며, 특정 기간에 게재된 관련뉴스를 보다 손쉽게 파악할 수 있도록 개발되었다.

이번 간담회에서 조원규 사장은 “시간이 지날수록 웹상의 콘텐츠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으며, 따라서 이제 이같이 방대한 양의 정보를 단순히 크롤링하는 기술을 뛰어넘어, 보다 체계적으로 정리해 보여주는 똑똑한 검색 기술이 중요해졌다”면서 “구글은 사용자들에게 검색결과를 어떻게 보여줄 것인가를 끊임없이 고민하고 있으며, 사용자들이 원하는 정확한 정보를 가장 효과적으로 얻을 수 있도록 보다 체계적으로 시각화 된 검색 결과를 제공하는 일에도 주력하고 있다”고 구글이 진화하는 방향에 대해 발표햇다.

이제 사자의 사냥이 시작되었다. 그리고 이제 구글의 진화를 지켜볼 때이다. 구글만이 가지고 있는 진정한 검색 기술력과 전세계에 분산되어 있는 검색데이터와 세계적 인지도를 가지고 있는 구글이 국내에서 야심찬 행보를 준비중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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