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난화 영향…볍씨 파종 5월로 늦춰야
상태바
온난화 영향…볍씨 파종 5월로 늦춰야
  • 임종성 기자
  • 승인 2015.04.01 13:5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기온상승 등 영향 심복백미 증가·수량 감소 등 피해 증가

충청남도농업기술원은 최근 몇 년동안 이상기후로 벼 이앙시기가 빨라짐에 따라 심복백미(쌀의 흰 티)의 발생이 증가하고 수량이 감소되고 있어 볍씨 파종시기를 5월로 늦춰 실시해 줄 것을 당부했다.

1일 도 농업기술원에 따르면 2013∼2014년 시험 결과 ‘운광’ 품종은 벼 이삭이 여무는 기간에 고온으로 경과할 때 심복백미 발생이 46.2% 증가하고 수량도 약 5% 감소했다.

이는 벼가 출수된 후 40일 동안 벼 이삭이 여무는데 가장 알맞은 평균기온은 21∼22도이지만, 이 기간 동안 기온이 이보다 높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 적정온도 범위에 해당하는 출수 기간은 1970년대에는 천안의 경우 8월 15∼22일이었으나 2000년대엔 8월 17일∼24일로 늦춰졌고, 보령은 8월 11∼22일에서 16∼28일로 늦춰져 기온 상승이 뚜렷하게 진행돼 왔음이 확인됐다.

이에 따라 현재 도내 중만생종의 모내기 최적기는 6월 1일 전후로 설정되어 있으나 일부 농가에서 파종을 서두르면서 도내 전체적인 모내기 시기가 앞당겨지는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이처럼 모내기를 빨리하면 심복백미가 많아지고 단백질 함량이 높아지며 쌀알의 무게가 감소해 수량과 품질이 모두 떨어지는 악순환을 초래하게 된다.

도 농업기술원 정종태 연구사는 “볍씨를 4월에 파종하면 모내기가 빨라져 고온에서 여무는 문제뿐아니라 불안정한 기상 때문에 키다리병, 입고병, 뜸묘 등 육묘실패 위험요소가 많이 발생한다”라며 “추석 전 출하를 위한 계획적 모내기를 제외하고는 파종시기를 5월로 늦춰야 적기이앙에 따른 적기 출수가 가능해 쌀 수량과 품질을 높일 수 있다”라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